아일랜드, 50년만의 허리케인급 폭풍 상륙 앞두고 '초긴장'

입력 2017-10-16 17:09
아일랜드, 50년만의 허리케인급 폭풍 상륙 앞두고 '초긴장'

각급 학교 휴교령…해안 지역에 군 투입 만일 사태에 대비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아일랜드 기상청이 16일(현지시간) 50년 만의 초강력 폭풍 상륙을 앞두고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북대서양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오필리아'가 허리케인에서 폭풍으로 세력이 조금 약화했지만 여전히 위력적인 강풍을 몰고 이날 중 아일랜드와 영국령 북아일랜드가 있는 아일랜드 섬에 상륙할 것으로 아일랜드 기상청은 예보했다.

아일랜드 기상청은 남서부 해안지역들에서 시속 130km를 넘는 강풍이 예상된다면서 "허리케인급 폭풍"으로 묘사했다.

대미엔 잉글리시 아일랜드 주택부 장관은 "50년 만의 최악의 기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학자들은 오필리아는 북대서양 극동에서 발생한 폭풍 가운데 역대 가장 강력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는 이날 하루 각급 학교 전부에 휴교령을 내렸다.

아일랜드 정부는 주민들에게 집에 머무르고 외출을 삼가라고 당부했다.

이밖에 아일랜드 정부는 해안지역들에 군인들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 시간 현재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공항에서는 약 90편의 항공편 운항이 취소됐다.

영국 기상청도 북아일랜드 지역에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경보를 발령한다고 발표했다.

영국 기상청은 폭풍으로 약화한 오필리아가 영국 본토에 도착하면 1987년 영국 남서부를 강타해 11명이 목숨을 앗아간 '그레이트 스톰' 이후 최대 폭풍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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