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31세 총리 유력…세계 30대 기수 누가 있나?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1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총선에서 중도 우파 국민당이 1위를 차지함에 따라 세계 최연소 정치 지도자의 탄생이 임박했다.
현재 국민당 대표는 31세 제바스티안 쿠르츠로 그의 총리 취임 가능성이 유력한 상황에서 세계 각국의 젊은 지도자들에게로 또 한 번 시선이 쏠린다.
쿠르츠는 지난 5월 39세의 정치 신예로 프랑스 대통령이 된 에마뉘엘 마크롱과 자주 비교된다.
1977년 12월 21일생인 마크롱 대통령은 역대 프랑스 대통령 중 최연소이며, 현 주요국 국가 수반 가운데서도 가장 젊은 정치지도자로 꼽힌다.
30대에 권력을 잡은 인물로는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도 있다.
그는 1998년 35세의 나이로 총리가 됐으며 2002년 총선에서 패배해 물러났다가 2010년 다시 총리직에 올랐다.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는 2014년 38세에 총리가 됐다.
라타스 위리 에스토니아 총리와 볼로디미르 그로이스만 우크라이나 총리도 2016년 각각 38세 나이로 총리직을 맡았다.
비록 민주적 절차를 거친 것은 아니지만 33세로 추정되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도 젊은 지도자 그룹에 속한다.
미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는 김정은 위원장이 27세의 나이에 권력을 얻었다고 설명하면서, 그를'미친 뚱보 아이'(crazy fat kid)라고 지칭한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미 상원 군사위원장의 발언을 소개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로 꼽히는 모하메드 빈 살만 왕자도 32세로 젊다.
그는 원유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 탈바꿈을 시도하는 등 개혁의 선봉에 서있다.
이 밖에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2015년 40세에 총리직에 올라 그리스 역사상 150년 만의 최연소 총리로 기록됐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2015년 43세에 취임해 대표적인 젊은 정치 지도자로 거론된다.
현직은 아니지만 바네사 담브로시오는 올해 4월 1일부터 이달 1일까지 29세의 나이로 집정관을 맡아 유럽의 초미니 국가 산마리노공화국을 통치했다.
또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결과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가 2010년 취임 당시 43세였고,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도 같은 나이에 취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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