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공동브랜드 첫 제품 만능조리기, 20억 상당 대만 수출

입력 2017-10-16 16:26
광주 공동브랜드 첫 제품 만능조리기, 20억 상당 대만 수출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시가 지역 가전산업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추진한 광주 공동브랜드 프로젝트가 첫 수출 성과를 거뒀다.



광주시는 16일 시청 3층 비즈니스룸에서 지역 기업인 ㈜현성오토텍(대표 김창수)이 대만기업과 20억원 상당의 만능조리기 2천대 판매 및 수출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지난 2016년 지역 내 삼성전자 생산라인의 동남아 이전 등을 계기로 가전산업 부흥과 위기 돌파를 위해 공동브랜드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지역 가전업체의 대기업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성 향상을 위해 함께 사용할 심벌, 슬로건(평화의 도시·CITY OF PEACE), 로고타입 등 공동브랜드에 나서 지난 4월 마무리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은 중소 가전업체 11곳으로 이 가운데 현성오토텍이 첫 수출의 물꼬를 튼 셈이다.

이 업체는 2016년 만능조리기 '오셰프' 개발에 나서 디자인 개발, 시제품 제작, 국외 인증 등 맞춤형 지원을 받아 최근 최종 제품을 완성했다.

지난 5월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서 대만 업체와의 계약을 성사했다.

수출 체결식에서 대만 업체 로라 웨이 대표는 "업체의 제품 못지않게 광주시가 함께한다는 점에서 신뢰가 크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이와는 별도로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과 협약하고 제품 시험, 신뢰성 및 인증업무 등 지원을 받았다.

지난 2월에는 공동 브랜드 참여업체와 지역 중견 건설간 50억원 규모의 대기전력 차단 콘센트 구매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번 수출이 어려움을 겪는 가전산업 부흥을 위한 의미있는 결실이다"며 "공동브랜드를 통해 지역 중소기업체의 제품 개발과 마케팅 한계를 극복하고 자생력 확보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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