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만대장경판 진본이 장경판전 밖으로 나왔다…축전 '서막'
해인사·합천군, 대장경축전 주행사장으로 진본 8점 이운행사
(합천=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2017 대장경세계문화축전 개막을 앞두고 16일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대장경 고불식·이운(移運)행사가 열렸다.
해인사와 군은 이날 오후 해인사 장경판전 법보전 앞마당에서 축전 주 행사장인 대장경테마파크로 팔만대장경판 진본 8점을 옮기는 이운행사를 했다.
팔만대장경 이운을 부처님께 알리는 고불식을 시작으로 진행된 행사에는 해인사 관계자, 하창환 합천군수, 불자 등이 참석했다.
팔만대장경은 가마에 실려 일주문까지 이운행렬을 이어간 뒤 손상되지 않도록 무진동차에 옮겨져 행사장에 도착했다.
이날 옮겨진 경판 중 1237년 제작된 첫 번째 경판인 '대반야바라밀다경' 등 4점은 대장경천년관 대장경보존과학실에, 나머지는 대장경수장실에 봉안됐다.
불교 경전으로 인식하기 쉬운 팔만대장경에는 국력을 통일하고 민심을 수습한 역사적 역할뿐만 아니라 중세 인쇄 문화에 끼친 영향, 700년 넘게 보존되고 있는 과학적 가치 등이 담겨 있다고 해인사는 설명했다.
해인사와 합천군 측은 "대장경축전은 기록문화의 정수로 평가받는 팔만대장경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축전 개막을 앞두고 마무리 준비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장경축전은 오는 20일부터 11월 5일까지 '소중한 인연, 아름다운 동행'을 주제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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