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18일부터 월드컵 파견 선발전…'평창행 전쟁'

입력 2017-10-16 16:12
스피드스케이팅, 18일부터 월드컵 파견 선발전…'평창행 전쟁'

18∼20일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파견대표 선발전

이상화·김보름·김민선·이승훈 등 '간판스타 총출격'

쇼트트랙에서 전향한 금메달리스트 이정수 '도전장'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빛낼 남녀 스피드스케이팅 태극전사를 뽑는 '속도 전쟁'이 펼쳐진다.

무대는 오는 18∼20일 태릉국제빙상장에서 펼쳐지는 SK텔레콤배 제52회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겸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파견대표 선발전이다.

이번 대회는 2017-2018 시즌 ISU 월드컵 1~4차 대회에 나설 남녀 대표선수(남자 10명·여자 10명)를 뽑는 자리다.

다만 ISU가 4차례 월드컵 시리즈 결과로 평창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 걸린 남녀 7개 세부종목 500m·1,000m·1,500m·5,000m(여자 3,000m)·1만m(여자 5,000m)·팀추월·매스스타트의 국가별 쿼터를 배정하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 뽑혀 월드컵 시리즈에 나서는 선수들이 '평창 무대'에 출전하게 된다.

이번 대회는 500m·1,000m·1,500m·5,000m, 1만m 등 총 5종목이 치러진다. 500m는 1, 2차 레이스를 두 차례 펼쳐 선발하고, 나머지 종목은 한 차례만 치러진다.

팀추월과 매스스타트 종목은 이번 대회에서 열리지 않아서 장거리 종목의 성적을 토대로 출전 선수를 뽑는다.

팀추월은 5,000m(여자 3,000m) 1위 선수를 뽑고 나서 1,500m 및 5,000m(여자 3,000m) 성적을 합산해 두 명을 추가로 선정한다.

매스스타트 남자부(2명 선발)는 5,000m 1위 선수와 함께 5,000m 2위와 팀추월 선발자 가운데 1명을 추천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매스스타트 여자부(2명 선발)는 김보름(강원도청)이 올해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우선 선발권을 따낸 상태여서 3,000m 1~2위와 팀추월 선발자 가운데 1명을 추천으로 뽑을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서 관심을 끄는 선수는 단연 올림픽 여자 500m 3연패에 도전하는 '빙속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다.

이상화는 올해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따내 우선 선발자로 뽑혔지만 '개인 종목(매스스타트 제외) 우선 선발자도 대회에 출전해야 한다'라는 규정에 따라 레이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상화는 500m뿐만 아니라 1,000m 종목에도 출전신청을 했다.

매스스타트 여자부 우선 선발자격을 따낸 김보름은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1,500m와 3,000m 두 종목에 출전신청을 마쳤다.

남자 매스스타트의 '황제' 이승훈(대한항공)도 이번 대회를 통해 평창행 티켓에 도전한다.

이승훈은 지난 2월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팀추월 경기를 펼치다가 넘어져 정강이가 찢어지는 부상으로 매스스타트에 출전하지 못해 우선 선발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승훈은 이번 대회 1,500m와 5,000m에서 월드컵 시리즈 출전 자격을 확보하고 평창 무대 준비에 나선다.

이밖에 최근 여자 500m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세웠지만 주최 측 실수로 공인을 받지 못한 '여자 빙속 기대주' 김민선(서문여고)을 비롯해 남자 차세대 장거리 주자로 떠오른 정재원(동북고)도 평창 무대를 노크한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관왕인 이정수(서울시빙상연맹)의 도전도 관심거리다.

지난 4월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이정수는 최근 치러진 제1차 공인기록회를 통해 이번 대회 남자 1,500m 출전권을 확보했고, 5,000m에는 후보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다. 이에 따라 5,000m 출전 선수 가운데 포기하는 선수가 나오면 이정수는 1,500m와 5,000m 두 종목에 출전할 수 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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