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초암'·고흥'금세기' 전남도 민간정원 등록

입력 2017-10-16 13:21
보성'초암'·고흥'금세기' 전남도 민간정원 등록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보성 초암정원, 고흥 금세기정원이 전남도 제3, 4호 민간정원으로 등록됐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초암정원은 보성군 득량면 오봉리 초암산 자락에 조성된 난대 상록정원이다.

200여 년 된 종가 고택이 보존됐으며 뒷산에서는 예당평야와 득량만이 넓게 바라보이는 배산임수형 정원이다.

4만3천493㎡에 녹나무, 감탕나무 등 203종 나무와 꽃이 우거져 있다.

1만5천여㎡에 이르는 편백숲과 대나무숲에는 인근 강골 마을까지 이어지는 숲길이 있다.

정원을 가꾸는 김재기(79)씨는 광산 김씨 문숙공파 김선봉 선생의 9대 종손이다.

고흥 입구인 동강면에 있는 금세기정원은 1970년대 갯벌을 매립한 대규모 민간 간척지다.

죽암농장의 김종욱(66) 대표가 부친 김세기 회장을 추모하고 간척지, 축사 주변을 녹화하기 위해 가꾼 농경 정원이다.

연꽃이 가득한 한반도 모양 수변 정원을 비롯해 소나무숲, 은행나무·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잔디광장 등 5만4천258㎡에 46종 나무와 77종 초화류가 자태를 뽐낸다.

전남도는 알려지지 않은 민간정원을 발굴·등록해 생활 주변 정원 인프라를 확충하고 지역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고흥 '힐링 파크 쑥섬쑥섬', 담양 '죽화경'이 각각 1, 2호 민간정원으로 등록됐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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