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힝야 난민선 또 침몰사고…5명 사망·20여명 실종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미얀마를 탈출한 로힝야족 난민을 태운 보트가 침몰해 최소 5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방글라데시 국경수비대(BGB)에 따르면 이날 오전 미얀마-방글라 국경인 나프강에서 50여 명을 태운 보트가 침몰했다.
이 사고로 어린아이 4명을 포함해 최소 5명이 죽고, 21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20여 명은 실종 상태다.
아리풀 이슬람 BGB 사령관은 "보트에는 약 50명이 탑승해 있었다. 이 가운데 21명이 구조됐고 나머지는 죽거나 실종됐다"고 전했다.
로힝야족 반군단체인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이 핍박받는 동족을 보호하겠다면서 대미얀마 항전을 선포하고 경찰초소를 습격한 지난 8월 25일 이후 미얀마에서 방글라데시로 도피한 로힝야족 난민은 53만7천 명에 달한다.
끊임없는 난민 행렬 속에 그동안 최소 26건의 난민선 전복과 침몰사고가 발생해 18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8일 나프강에서 로힝야족 난민을 태운 선박이 전복되면서 최소 34명이 숨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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