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대추축제 '인산인해'…"방문객 100만명 돌파 무난"
보고 즐기는 프로그램 강화…사흘 동안 28만7천명 몰려
(보은=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보은서 열리는 2017 대추축제가 연일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보은군에 따르면 지난 13일 개막한 이 축제를 찾은 방문객이 사흘 동안 29만4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8만7천명)보다 7천명 늘어난 규모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목표한 100만명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방문객은 85만100명이었다.
보은군은 축제컨설팅 전문업체인 여가공간연구소에 의뢰해 축제장 11곳에서 일일이 입장객 수를 집계, 통계를 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속리산 단풍 관광 등과 연계해 체험행사를 보강하고, 신문·방송과 SNS를 통해 홍보활동을 강화한 게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축제장은 260여개의 농산물 판매부스로 빼곡히 채워졌다. 전국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보은 대추를 비롯해 사과·배·고구마 등 80여종의 농산물이 전시 판매된다.
농산물마다 제각각 생산자 이름을 부착돼 알박기나 눈속임 등 품질 불량을 책임져 준다.
군 관계자는 "생산자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품질을 보증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전국의 이름난 싸움소가 대결하는 민속소싸움대회와 국악경연대회 등도 방문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지난 13일에는 축제장 안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고, 이튿날은 속리산 단풍가요제가 펼쳐져 관광객 발길을 끌어모았다.
보은군은 국내 유통량의 10%에 달하는 2천200t의 대추가 생산되는 주산지다. 농가 수도 1천400여곳이다.
정상혁 보은군수는 "올해는 가뭄과 집중호우 때문에 대추 생산이 줄었지만, 가을철 일사량이 많아 알은 예전보다 달고 굵은 대추가 많이 나왔다"며 "보고 즐길 프로그램을 대폭 늘려 관광객을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축제는 2014년 이후 3년째 충북도 유망축제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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