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오페라축제서 즐기는 소극장 오페라 4편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이달 12일 개막한 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대형 오페라 외에도 소극장용 오페라 4편을 대구 시내 작은 공연장에서 선보인다.
17∼18일 오후 7시 북구어울아트센터에서는 '헨젤과 그레텔'이 공연된다.
그림형제의 동화가 원작인 이 오페라는 독일 작곡가 훔퍼딩크가 누이동생의 대본에 곡을 붙여 만들었다.
유철우가 연출하는 이번 공연은 우리말로 각색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객이 관람할만하다.
24∼25일 대구은행 제2본점 대강당에서 소개할 도니제티 오페라 '리타'는 인칸토 솔리스트앙상블이 성악가 3명, 연기자 1명만으로 재치 있게 꾸민다.
아름답지만 성질이 나쁜 아내 리타에게 맞으며 사는 남편 베페가 그녀의 전남편인 가스파로를 만나 서로에게 리타를 떠넘기며 벌이는 해프닝으로 웃음을 안긴다.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롯데백화점 대구점 8층 문화홀에서 공연되는 레온카발로 오페라 '팔리아치'는 수오페라&드라마가 제작한다.
아내의 외도에 분노해 공연 도중 아내를 진짜로 살해하는 유랑극단 단장의 모습을 통해 슬픔을 감추고 웃어야 하는 광대의 처지를 극적으로 보여준다.
다음 달 7∼8일 대구오페라하우스 아카데미 2층 카메라타에서는 현대음악 연주자들 모임인 현대성악앙상블이 백병동의 단막 오페라 '이화부부'를 선보인다.
부부 세 쌍의 일상을 달콤하면서도 살벌한 대화와 익살스러운 상황으로 그려내 공감을 끌어낼 예정이다.
입장료는 모두 1만원. '헨젤과 그레텔' 제외한 나머지 공연은 선착순으로 좌석을 배정한다.
올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푸치니 '일 트리티코', 베르디 '아이다', 창작오페라 '능소화 하늘꽃' 등을 주요 작품으로 내걸고 다음 달 12일까지 계속된다.
문의 : ☎ 053-666-6000, 인터넷 홈페이지 www.daeguoperahous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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