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에서 우승컵 내줬던 삼성, 인삼공사에 비수 꽂았다
3점슛 11개 몰아친 삼성, 12점 차 대승
(안양=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지난 시즌 안방에서 안양 KGC 인삼공사에 우승 트로피를 내준 서울 삼성이 복수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1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인삼공사와 공식 개막전에서 82-70으로 대승했다.
삼성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인삼공사에 2승 4패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특히 홈 코트인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인삼공사의 우승 세리머니를 허락해 큰 상처를 입었다.
이날 개막전을 앞두고 인삼공사는 우승 반지 전달식도 진행했는데, 일련의 과정은 삼성 선수들의 투지를 불러일으켰다.
경기 전 이상민 삼성 감독은 "우승을 놓친 아쉬움은 지웠다"라고 말했지만, 선수들의 눈빛은 남달랐다.
삼성은 1쿼터에서 3점 슛 4개를 앞세워 기세를 잡았다. 문태영이 외곽슛 2개를 기록하는 등 1쿼터에서만 8득점을 기록하며 24-19로 앞서갔다.
분위기는 2쿼터 초반까지 이어졌다. 상대 팀의 슛이 번번이 빗나간 사이 차곡차곡 득점을 쌓으며 점수 차를 두 자릿수까지 벌렸다.
그러나 2쿼터 막판 분위기를 상대 팀에 내줬다. 인삼공사 전성현에게 3점 슛, 마이클 이페브라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38-38 동점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삼성은 3쿼터에 외곽슛을 집중하며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특히 3쿼터 중반 이관희가 연속 3점 슛을 터뜨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은 3쿼터에서 3점 슛 5개를 기록하며 62-53으로 앞섰다.
4쿼터를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바스켓카운트로 연 삼성은 인삼공사를 무섭게 몰아붙였다.
4쿼터 중반 6분여 동안 인삼공사에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고, 그 사이 라틀리프와 문태영, 김태술이 득점에 가담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경기 종료 1분 30여 초를 남기고 17점 차까지 도망가 승리를 확정 지었다.
라틀리프는 18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문태영이 15점, 이관희가 13점으로 활약했다.
라틀리프는 지난 시즌부터 36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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