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 구하려다 총탄 맞고 숨진 서형원 소령 동상 제막

입력 2017-10-14 14:03
부하 구하려다 총탄 맞고 숨진 서형원 소령 동상 제막

1996년 강릉 무장공비 소탕작전서 산화…동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 건립

(괴산=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충북 괴산에 있는 육군학생군사학교(이하 학군교)는 14일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의 영웅인 고 서형원 소령의 동상 제막식을 했다.





이날 오전 학군교 교내에서 열린 제막식에는 권혁신 교장(육군 소장)과 유가족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추모 영상을 통해 "고인이 보여준 살신성인은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서 우리 군인들이 마음 깊이 새기고 본받아야 할 참군인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애초 서 소령의 동상은 1998년 7월 성남 육군학생중앙군사학교(현 학군교)에 세워졌으나 얼굴이 실제 모습과 다르고, 복장 역시 생존 당시와 차이가 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학군 장교 24기 총동기회와 그의 모교인 단국대 동기회가 성금 1억2천만원을 모아 동상(높이 230㎝)을 다시 건립했다.

서 소령의 아들인 이동휘(30)씨는 "얼굴이 전혀 다른 동상이 세워져 마음이 불편했는데 새 동상이 세워져 다행"이라며 "아버지의 동상이 빛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평택 출신으로 단국대를 졸업한 서 소령은 1986년 3월 학군 장교 24기 보병 소위로 임관했다.

그는 3군단 703 특공연대 기동타격대장으로 1996년 11월 5일 강원 강릉지역에 침투한 북한 무장공비 2명과 교전 중 총상을 입은 무전병을 구출하려다가 무장공비가 쏜 총탄에 맞아 산화했다.

같은 해 11월 12일 화랑무공훈장을 추서 받고 대위에서 소령으로 1계급 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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