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리는 개막전' 박기원·최태웅 감독 "첫 경기부터 승리"

입력 2017-10-14 13:28
'떨리는 개막전' 박기원·최태웅 감독 "첫 경기부터 승리"

14일 V리그 정규리그 개막…전년도 챔피언결정전 상대 매치업으로



(천안=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지난 시즌 프로배구 V리그 마지막 대결을 펼친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 2017-2018 시즌 출발을 알린다.

'디펜딩챔피언' 현대캐피탈의 최태웅(41) 감독도, 정규리그 정상에 서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고개 숙였던 대한항공의 박기원(66) 감독도 떨리는 마음으로 개막전을 준비했다.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개막전이 열리는 1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만난 박기원 감독은 "정규리그 개막이 다가오면 감독들은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한다. 침대 위에서 머릿속으로 경기를 몇 번씩이나 미리 해본다"고 웃었다.

최태웅 감독은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면서 그동안 준비한 걸 단시간에 바꿔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나도 오늘 개막전을 치르면서 그동안 준비를 잘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고 긴장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정규시즌 우승팀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밋차 가스파리니와 재계약하는 등 전력에 큰 변화 없이 새 시즌을 맞이했다.

'조금 더 빠른 배구'로 정규리그 2연패에 도전한다.

박기원 감독은 "프로는 이겨야 한다"는 말로 개막전부터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현대캐피탈은 트라이아웃에서 뽑은 아르파드 바로티가 연습 경기 중 발목을 다쳐 개막 직전에 외국인 선수를 안드레아스 프라코스로 교체하는 변화를 겪었다.

레프트로 변신하려던 문성민이 라이트로 돌아왔고, 프라코스가 레프트 자리에 선다.

10월 초에 프라코스 영입을 확정해 손발을 맞출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

최태웅 감독은 "다행히 프라코스가 충분히 V리그에서 통할 리시브 실력을 갖췄다. 문성민도 2시즌 동안 뛴 라이트로 돌아가 큰 걱정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지난 시즌에도 외국인 선수가 부진할 때 국내 선수들이 위기를 돌파했다. (프라코스가 V리그에 적응할 때까지) 국내 선수들이 위기를 극복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대한항공에 이겼지만, 정규리그에서는 상대 전적 2승 4패로 밀렸다"고 상기하며 홈에서 열리는 V리그 개막전 승리를 꿈꿨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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