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저작권협회 "미분배 저작권료 5억5천만원…신속 지급할것"

입력 2017-10-14 13:41
수정 2017-10-14 18:25
음악저작권협회 "미분배 저작권료 5억5천만원…신속 지급할것"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한음저협)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드라마 및 예능 음악 작가들의 저작권료 미분배와 관련해 자체 조사한 결과 분배가 보류된 비용은 약 5억5천만원, 1천여 편에 이른다며 신속하게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음저협은 14일 "방송사의 자료 미제출 등 고질적인 문제가 우선 해결돼야 정확한 분배를 할 수 있다"며 "1천여 편 중 자료가 확보된 300여 편은 분배 편성이 완료돼 사용료를 11월까지 모두 지급할 예정이며, 나머지는 방송사 측에 자료를 강력히 요청해 작가들에게 분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입장은 지난 12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이 한음저협이 '미생'을 비롯한 11개 드라마의 음악저작권료를 별다른 이유 없이 3년이 지나도록 저작권자에게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유 의원이 한음저협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해당 드라마를 제작한 방송사들은 큐시트(방송제작 일정표)와 함께 수십억 원의 음악저작권료를 납부했으나 한음저협은 징수한 저작권료를 분배하지 않았다.

한음저협의 윤명선 회장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작가님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공청회 및 위원회를 열어 방송사로부터 큐시트 등 분배 자료 제공을 원활하게 받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방송 편성표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자체 디지털 시스템을 개발하도록 전산팀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한음저협은 16일 오후 드라마 '미생'의 음악 작가들과 만남의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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