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트럼프의 이란핵협정 불인증 전망에 우려감 표시
"中, 이란핵협정 이행원해"…양제츠-틸러슨 12일 전화 협의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핵협정을 불인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는 데 대해 중국이 해당 협정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우려감을 표시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화 대변인은 "이란 핵문제는 국제 핵 비확산 체계 수호와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중국은 유관 각국이 이란핵협정을 계속해서 이행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화 대변인은 또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12일 전화통화에서도 이란 핵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양측은 트럼프 대통령 국빈방문 등 중미관계와 이란 핵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 현지시간으로 13일 오후 12시45분 새로운 대(對)이란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오래전부터 '최악의 합의'라고 혹평해온 이란핵협정을 의제로 군 수뇌부와 개최한 회의에서 "이란은 핵 합의 정신에 부응하지 않아 왔다"면서 "곧 이란에 대해 듣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런 언급은 이란핵협정이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협정 준수를 '불인증'할 계획이라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 직후 나왔다. 이에 따라 미 조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협정 준수를 재인증하지 않음으로써 재협상 또는 파기를 위한 수순을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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