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국내 첫 국립행정대학원 설립' 속도 낸다
18일 국무조정실서 투자유치협의회 열고 본격 논의 시작
(세종=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세종시 주요 현안인 국내 첫 국립행정대학원 설립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5일 세종시 등에 따르면 오는 18일 정부세종청사 국무조정실에서 국립행정대학원 설립과 관련한 시 투자유치협의회가 열린다.
세종시 투자유치협의회에는 시를 비롯해 국무조정실 세종시지원단,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국립행정대학원 설립을 어떤 형태로 진행할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교육부와 인사혁신처 등 여러 부처가 관련된 만큼 기관 간 이견을 좁히면서 설립안을 구체화한다는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는 국조실에서 전체적인 업무를 조율하는 단계"라며 "관련된 부처의 의견을 받아서 윤곽을 잡아가는 과정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행정대학원은 국가 주요정책 연구와 국내 특성에 맞는 정책 개발을 위한 전문가 양성 교육기관이다.
현재 미국 하버드 케네디스쿨이나 프랑스 에나(ENA)가 해당 국가에서 이런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설립 형태는 크게 세 가지 방안이 고려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 행정대학원 이전이나 분원 설치, 한국개발연구원(KDI) 주도, 국책연구소 연합대학원 개교 등이다.
입주 지역으로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4-2생활권(집현리) 교육연구용지가 검토되고 있다.
4-1생활권 국책연구단지 바로 옆이다. 이 단지에는 한국개발연구원, 한국법제연구원, 국토연구원 등 15개 정부출연연구기관 3천500여명 연구원이 연구 업무를 수행 중이다.
한 연구기관 관계자는 "학위를 더 받고 싶어 하거나 공공리더십·혁신 등 강좌 프로그램을 원하는 연구원들의 갈증이 상당하다"며 "높은 교육 품질을 담보할 수 있는 국립행정대학원이 세종시에 들어서면 우리나라 행정 서비스 수준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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