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딛고 새 출발"…한화그룹 4개 계열사 상생·협력 조인식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노사분규로 갈등을 겪은 한화테크윈을 비롯한 한화그룹 4개 계열사가 노사 상생·협력 조인식을 열고 손을 맞잡았다.
한화테크윈, 한화파워시스템, 한화정밀기계, 한화지상방산 노사는 13일 한화테크윈 창원 사업장에서 '2017년 노사 상생·협력 조인식'을 했다.
조인식은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중재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한화테크윈 신현우 대표이사를 비롯한 4개사 경영진과 정병준 전국금속노조 삼성테크윈지회 지회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4개사 노사는 이날 노사화합과 상생협력을 선언하고 앞으로 2년간 노사평화 기간 유지, 해고자 2명 복직, 관련 소송 및 고소·고발 취하 등에 합의했다.
신현우 대표는 "새로운 노사화합 및 상생을 위한 자리에 조합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한화그룹은 노동조합과 같이 존중과 배려의 노사문화를 구축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부 강요원 창원지청장은 "노사정이 한마음으로 뜻을 같이하면 해결하지 못할 일이 없다"며 "이번 상생협력 선언은 산업현장 노사관계의 롤 모델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화테크윈은 이번 조인식을 통해 안정된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지속 성장이 가능한 기업 실현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테크윈지회는 2014년 한화가 삼성테크윈 인수를 추진하던 시기에 설립됐으며 이름을 아직 삼성테크윈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한화테크윈이 노조원에 대한 잔업, 특근 배제, 업무 배제 등 부당노동행위를 했다고 주장하며 노사분쟁을 겪었다.
또 사측이 조합원을 대상으로 조직적으로 탈퇴를 종용, 조합원 수가 1천300여명에서 800여명으로 줄었다며 사측을 규탄해왔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 6명이 해고되었으나 이 중 4명은 경남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해고 판정을 받아 복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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