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태평양 연어 지난해보다 보름 일찍 섬진강 회귀
(구례=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섬진강을 떠난 연어가 북태평양에서 지난해보다 일찍 돌아왔다.
14일 전남 해양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9일 섬진강으로 회귀한 북태평양 연어 4마리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발견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보름가량 이른 것으로, 최근 지리산 권역의 잦은 강우에 섬진강 수위가 높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섬진강 어류생태관에서 방류한 어린 연어가 먼바다에서 3∼5년 성장한 뒤 산란을 위해 고향을 다시 찾은 것으로 전남 해양수산과학원은 추정했다.
전남 해양수산과학원은 다음 달 말까지 섬진강 어미 연어 회귀량을 조사한다.
유전 정보를 분석해 기존에 방류한 어린 연어인지 확인하고 북태평양 연어 자원 실적 관리에 힘쓸 예정이다.
북태평양소하성어류위원회(NPAFC) 회원국으로서 위상을 높이고 북태평양 연어잡이 쿼터제 시행 시 국가 간 원양어업 어획량 배정 근거를 확보하려는 차원이다.
최연수 전남 해양수산과학원장 "올해도 섬진강에서 포획한 어미 연어로부터 수정란을 생산해 내년 3월 50만 마리 이상 어린 연어를 방류할 계획"이라며 "북태평양 연어잡이 원양어업이 실시될 때까지 체계적 자원 조성과 생태계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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