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올림픽 특수 잡아라"…유통업계, 열띤 마케팅 펼친다

입력 2017-10-15 06:22
[2018 평창] "올림픽 특수 잡아라"…유통업계, 열띤 마케팅 펼친다

(서울=연합뉴스) 정열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100여일 앞두고 유통가도 분주해지고 있다.

북핵 위기와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으로 축제 분위기가 아직 무르익지 않고 있지만, 평창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롯데와 맥도날드, 오뚜기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면서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후원 백화점인 롯데백화점은 전국에 걸친 광범위한 유통망을 활용해 국민적 붐업(boom-up) 조성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올림픽의 엠블럼과 마스코트를 활용한 다양한 기념상품들을 개발해 선보이는 공식 스토어를 서울 소공동 본점과 잠실점, 김포공항점, 아울렛 서울역점, 부산본점, 대전점 등에 24개 오픈했다.

또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홍보 부스를 주요 백화점 점포에 설치해 올림픽에 대한 일반 고객들의 관심을 끌어내는 데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롯데면세점과 함께 평창 올림픽을 위해 500억원을 후원하는 롯데백화점은 공식 스토어에서 선보일 상품들을 직접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남녀패션, 잡화, 식품, 리빙 상품군에서 등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상품본부 평창 라이선싱팀'을 구성했다.

이 팀은 1차적으로 지난 4월까지 장갑, 롱패딩, 모자, 머플러 등 주로 겨울 시즌에 사용할 수 있는 400여가지의 상품을 개발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관련 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평창 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를 형상화한 인형 등 라이선싱팀에서 직접 개발한 상품들을 특설 매장과 함께 자체 온라인 쇼핑몰인 엘롯데에서도 판매 중이다.

소공동 본점과 잠실점 등 주요 점포와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117층에 수호랑, 반다비 포토존을 설치하고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서 퀴즈 이벤트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인형인 수호랑과 반다비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1차 생산분이 완판돼 지속적인 추가 발주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올림픽 특설 매장을 자체 유통망에서 먼저 선보인 뒤 내년에는 올림픽 경기장이 있는 평창과 강릉 지역에도 개장해 다양한 관련 상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관광명소인 명동본점 스타에비뉴에 한류 모델들의 평창 동계올림픽 응원 메시지와 함께 홍보 동영상, 기념상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

시내점과 공항점을 비롯한 7개 영업점의 안내데스크에 평창 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를 설치해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오는 11월부터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평창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갈라쇼 등 인기 종목의 경기관람권 증정행사도 진행한다.

롯데와 마찬가지로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한국맥도날드도 올림픽 기간 선수촌과 올림픽파크 내에 2개의 매장을 오픈해 각국 선수단과 관광객을 위해 올림

픽 특별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맥도날드는 2000년 호주 시드니 올림픽 때부터 선보인 '올림픽 챔피언 크루' 프로그램을 이번에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맥도날드에서 근무하는 아르바이트생 중 선발된 인원을 올림픽 기간 운영되는 특별 매장에서 근무하게 하는 것이다.

전국 매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발된 80여명의 크루를 포함한 260여명의 직원이 올림픽 매장에서 근무하도록 하는 것이다.

'맥도날드 국가대표 크루'를 포함한 맥도날드 직원들은 올림픽 기간 선수촌 내 매장에서 근무하면서 세계 각국의 국가대표 선수와 코치진 등을 응대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다.

국가대표 크루들은 대회 기간 4성급 호텔 숙박과 식사 혜택을 얻고, 근무시간 이외에는 자유롭게 레저활동을 즐길 수도 있다.

맥도날드는 브라질 리우 올림픽을 기념해 만들어진 '리우 1955버거'와 같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햄버거 등 다양한 평창 올림픽 기념 메뉴를 올 연말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또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념한 '맥도날드 플러스 앱'을 출시하고 국가적 행사에 전 국민이 동참할 수 있도록 올림픽 공식 후원사 경품 제공 등의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최근 '착한 기업'으로 화제가 됐던 오뚜기도 평창올림픽 공식 후원사로 선정돼 지난달 대표 라면인 진라면과 오뚜기 컵밥의 올림픽 에디션 제품을 출시했다.

'맛있는 오뚜기 컵밥 먹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가자'라는 온라인 이벤트를 통해 오뚜기 컵밥과 함께 한 맛있고 즐거웠던 순간을 사진으로 보내주는 고객 들을 추첨해 올림픽 개막식 입장권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롯데하이마트나 전자랜드 등 전자제품 전문 유통매장들도 전통적 가전 성수기인 올림픽 이벤트를 앞두고 대형TV 등 주력 품목을 중심으로 다양한 할인과 경품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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