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장관 "사드보복 WTO 제소 카드, 버리지 않았다"

입력 2017-10-13 11:40
수정 2017-10-13 11:43
백운규 산업장관 "사드보복 WTO 제소 카드, 버리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중국 '사드보복'과 관련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추진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카드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은 이 자리에서 "지난달 청와대 대변인이 WTO 제소 가능성을 부인한 뒤 산업부는 벙어리가 됐다. 제소 카드를 버렸느냐"고 물었고, 백 장관은 "그렇지 않다"며 이 같이 말한 것이다.

백 장관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준비 중"이라며 "WTO 제소도 분쟁 해결 절차 카드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제소에 따른 승소 가능성도 살펴봐야한다"며 "북핵 도발 상황과 19차 당대회를 앞둔 중국과의 전략적 소통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 "청와대와도 소통하면서 관련 사안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14일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지금은 북핵과 미사일 도발 등으로 중국과의 협력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는 현 시점에서 사드 보복문제를 이유로 중국에 대한 WTO 제소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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