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유엔총회 北인권결의안 이달 말 3위원회 제출 예정"
VOA "초안 작성 마지막 단계…내주 협의 시작"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유럽연합(EU)이 매년 추진해온 북한인권 결의안을 이달 말 유엔총회 제3위원회(인권 담당)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이 13일 보도했다.
유엔본부 주재 EU 대표부 대변인은 RFA에 북한인권 결의안이 오는 31일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 공식 상정될 전망이며, 제3위원회는 다음 달 중순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할 것이라고 대변인은 밝혔다.
제3위원회를 통과한 뒤에는 유엔총회 본회의로 올라가 12월께 최종 채택을 위한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EU는 일본과 함께 지난 2005년 이후 매년 유엔총회에 제출할 북한인권 결의안을 주도적으로 마련하고 있으며, 다른 국가들은 이에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해 왔다.
EU 측은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보낸 이메일에서는 현재 초안 작성의 마지막 단계에 있다며, 다음 주 공동제안국들과 협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북한인권 결의는 북한의 해외노동자 문제를 역대 결의 중 처음으로 언급했으며, 북한 내 인권유린이 '리더십(지도층)의 효과적 통제' 아래 이뤄졌다는 문구도 담았다.
올해 결의안 내용과 관련, RFA는 "대변인은 결의안이 '증거에 입각'한 인권 중심의 내용을 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우리 외교부는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앞서 의원들에게 배포한 업무현황 보고 자료에서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유엔 등 국제사회와 함께 분명한 메시지를 발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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