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임대주택 100만가구 돌파…재건축·리모델링 본격 추진
내년까지 노후 주택 관리 로드맵 구축…2020년 시범사업 착수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올해 임대주택 재고 100만가구(건설·매입임대 포함)를 돌파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노후 임대주택 자산 관리를 위해 로드맵을 구축했다.
역세권이면서 주변 상권 등이 밀집된 곳의 노후 임대주택은 전면 재건축도 추진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최근 LH연구원과 함께 노후 임대주택의 재고 실태조사에 착수했으며, 내년까지 노후도와 개발 잠재력 등 종합적 단지여건을 분석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199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공급된 1기 영구임대주택의 노후화가 본격화됨에 따라 대책 마련에 착수한 것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에 따르면 LH의 건설임대주택 887개 단지 69만568가구 가운데 준공한지 20년이 지난 공공임대가 15만2천가구로 전체의 22%에 달했다. 이 가운데 25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는 7만5천가구로 전체의 11%로 집계됐다.
민홍철 의원은 이날 분당 오리사옥에서 열린 LH 국정감사에서 "향후 10년간 LH 노후주택 수선비로 6조5천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건설임대자산의 노후화로 수선유지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LH는 앞으로 노후 임대자산을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유지보수 등 크게 3가지 방식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역세권과 주변 상권 등이 밀집돼 있어 개발 잠재력이 높은 단지는 기존 주택을 전면 철거하고 재건축을 추진한다.
또 주거 수요가 높고, 단지내 여유부지 확보가 가능한 단지는 주거복지동 사업과 연계한 순환형 리모델링을 진행하기로 했다.
LH는 재건축과 리모델링 대상 물량을 각각 전체 임대주택 중 10∼20% 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재건축과 리모델링 불가능한 전체 임대주택의 70∼80%는 입주자가 거주한 상태에서 대수선(유지보수)을 진행할 방침이다.
LH는 내년까지 단지별 노후도와 개발 잠재력 등 실태조사를 거쳐 단지별 재생 유형을 결정하기로 했다.
이후 2019년까지 단지별 중장기 정비계획 수립과 사전준비를 거친 뒤 2020년부터 정비 유형별 시범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LH 관계자는 "전국 각지에서 25년 이상된 아파트를 대상으로 우선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LH 노후 임대자산을 공적·국가적 자산으로 적극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sm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