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인삼공사-삼성, 개막전서 또 만났네…복수전 개봉박두

입력 2017-10-13 08:18
프로농구 인삼공사-삼성, 개막전서 또 만났네…복수전 개봉박두

안방서 우승 내줬던 삼성, 인삼공사 잔칫상에 고춧가루 뿌릴 수 있을까

고양에선 LG 현주엽 감독 사령탑 데뷔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겨울스포츠의 꽃, 프로농구가 14일 개막한다.

디펜딩 챔피언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삼성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프로농구 10개 구단은 정규리그 54경기를 치르는 대장정을 떠난다.

개막일엔 총 3경기가 열린다.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타이틀스폰서인 인삼공사는 홈코트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삼성과 개막전을 치른다.

양 팀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 명승부를 펼쳤다.

인삼공사와 삼성은 경기 외적으로도 많은 이야기를 만들었다. 인삼공사 이정현(현 KCC)과 삼성 이관희는 경기 중 물리적인 충돌을 벌여 분위기가 고조되기도 했다.

당시 인삼공사는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 마이클 테일러를 긴급 공수하는 등 안간힘을 써 4승 2패로 사상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공교롭게도 인삼공사는 삼성의 홈코트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우승을 차지했는데, 삼성 선수들은 안방에서 상대 팀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봐야 했다.

삼성은 개막전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의 굴욕을 갚겠다는 입장이다.

타이틀스폰서 인삼공사는 홈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 개막전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는데, 삼성이 인삼공사의 잔칫상에 고춧가루를 뿌릴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경쟁 분위기는 뚜렷하지만 양 팀의 전력은 지난 시즌만 못하다.

인삼공사는 에이스 이정현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전주 KCC로 이적했다.

맹활약한 단신 외국인 선수 키퍼 사익스도 인삼공사와 재계약을 거부하고 터키 리그에 진출해 새 외국인 선수 마이클 이페브라를 영입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쏠쏠한 활약을 펼쳤던 문성곤도 입대했다.

다만 오세근과 데이비드 사이먼이 지키는 골 밑은 여전히 탄탄하고 지난 시즌 후반까지 부상에 시름 했던 강병현과 김기윤이 돌아와 가드 라인업은 여유가 생겼다.

삼성도 큰 변화가 있었다. 포워드 김준일, 임동섭이 상무에 입대했고 가드 주희정과 이시준은 은퇴했다.

고양 오리온에서 FA로 풀린 김동욱을 영입했지만, 전력에서 이탈한 선수들이 너무 많다.

화려한 플레이를 펼치던 외국인 선수 마이클 크레익과 결별하고 마키스 커밍스를 영입한 것도 변수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건재하긴 하지만, 골 밑에서의 파괴력은 다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양체육관에선 '매직히포' 현주엽 감독의 사령탑 데뷔전이 열린다.

현주엽 신임 감독이 이끄는 창원 LG는 김종규, 김시래, 조성민 등 기존 주력 선수가 건재하다. 지도자 경험이 없는 현주엽 감독이 어떤 용병술을 펼칠지 기대를 모은다.

이에 맞서는 고양 오리온은 대들보 이승현과 장재석이 입대해 전력이 떨어졌다. 김동욱은 삼성으로 이적했고, 애런 헤인즈도 서울 SK 유니폼을 입었다.

울산동천체육관에선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조동현 감독의 부산KT가 충돌한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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