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조원우 감독 "경기는 져도 분위기는 살아 있다"

입력 2017-10-12 17:33
롯데 조원우 감독 "경기는 져도 분위기는 살아 있다"

"손아섭, 어제 일부러 오버 하더라"

(창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준플레이오프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뒤진 롯데 자이언츠는 이제 한 판만 더 져도 가을야구를 마감한다.

자칫 선수단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는 상황이지만, 조원우(46)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어제 경기에서는 졌지만, 마지막까지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살아 있었다. 그 정도 점수 차라면 8회와 9회에는 분위기가 가라앉아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조 감독은 12일 경남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열릴 NC 다이노스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우리는 시즌 때도 연패가 길지 않았다. 오늘 져도 내일 이기면 된다는 분위기다. 부담 안 가지려고 한다"고 밝혔다.

올해 롯데는 야수 쪽에서 이대호, 투수 쪽에서 손승락이 팀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6-13으로 패한 전날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손아섭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자처했다.

손아섭은 8회 2점 홈런을 때린 뒤 베이스를 돌며 더그아웃에 있던 동료들에게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이미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이었지만, 손아섭은 필사적으로 투지를 다시 지피려는 듯 힘을 냈다.

조 감독은 "손아섭은 아무리 중요한 상황에서 홈런을 쳐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 어제는 일부러 오버액션 해줬다"며 고마워했다.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