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장남평야에 희귀조류 다수 서식…보호해야"
대전환경운동연합·한남대야생조류연구회 모니터링 결과 발표
(대전=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대전지역 환경단체와 대학 연구팀이 인근 세종시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한복판에 있는 장남평야를 체계적으로 보전할 것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자체 모니터링 결과 철새인 도요물떼새가 쉬어가고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 이 다수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생태가치가 매우 큰 것으로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대전환경운동연합과 한남대야생조류연구회는 지난 8월 12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세종시 장남평야에서 도요물떼새 등 조류를 모니터링한 결과 71종 1천143개체가 발견됐다고 12일 밝혔다.
조사 결과 전체 1천143개 개체 가운데 알락도요가 21.1%(241개체)를 자치해 제1우점종으로 나타났다.
제2우점종은 꺅도요(9.04%, 103개체), 그다음은 참새(8.86%, 101개체)가 우점종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알락도요, 꼬마물떼새, 흰목물떼새 등 도요물떼새류는 총 30종 655개체였다.
또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종인 매, 발구지, 알락꼬리마도요, 새호리기, 붉은어깨도요가 관찰됐고 문화재청이 지정한 천연기념물인 원앙, 매(멸종위기종과 중복), 황조롱이, 호사도요 등 법적 보호종 8종도 포함됐다.
희귀새인 흰죽지제비갈매기, 구레나룻제비갈매기, 흰꼬리좀도요, 민댕기물떼새, 쇠청다리도요, 검은가슴물떼새, 붉은갯도요 등도 발견됐다.
환경단체는 장남평야의 생태가치가 큰 만큼 서둘러 보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모니터링 결과 장남평야에 많은 법적 보호종과 희귀종이 서식하는 것이 확인된 만큼 친환경 농법인 직파농법 등을 시범 도입하고 도시형 습지보호구역·람사르 습지 등록 등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40만9천여㎡ 규모의 장남평야에는 2020년까지 공원중심센터, 상징광장, 어울림정원, 도시축제마당, 가족여가숲, 체육시설(축구장·야구장), 생산의 대지, 생산의 정원, 정화습지원 등을 갖춘 중앙공원이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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