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과방위, 이해진·김범수 국감 불출석 한목소리 성토(종합)
이통 3사 CEO 중에서는 SKT 박정호 사장만 출석 예정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김태균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고위자들이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은 데 대해 한 목소리로 성토했다.
국민의당 김경진,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 등 국회 과방위 원내교섭단체 3당 간사들은 국감 질의 시작 전 의사진행발언에서 이날 국정감사 불출석 증인들을 30일로 예정된 과기정통부 국감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채택해 소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첫 국정감사인데 매우 우려한다. 국회의 권위가 위협되고 있다"며 "네이버 이해진 (전) 의장, 카카오 김범수 의장 등이 해외출장을 잡았고, (국감에) 안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비판했다.
그는 이해진 전 의장이 올해 8월 주식을 매각한 점과 김범수 의장의 해외 원정 도박 등 개인적인 문제도 거론하며 "관련 내용에 대해 국민의 의혹을 풀어야 하는데, 이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국감출석을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신상진 과방위원장은 국회의 증인 출석 요구를 일방적으로 거부하는 행태에 대해서는 강경한 조치를 앞으로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의장과 김 의장은 올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준(準) 대기업 집단 지정에서 모두 각사의 총수(실질적 지배자)로 지정된 상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 전 의장과 김 의장이 현재 국내 포털 사업에는 공적으로 관여하지 않고 국외 출장 일정이 겹친다는 사유를 들며 증인 출석 요구에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번 과방위 발언과 관련해 공식 논평이나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이날 국감에는 이통 3사 CEO들도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이 중 박정호 SK텔레콤[017670] 사장만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창규 KT 회장과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해외출장을 사유로 불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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