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힌 차에서 운전자 구하고 상가 불 끄고…용감한 해병대원
(포항=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 장병들이 뒤집힌 차에서 운전자를 구하고 불이 난 상가에 뛰어들어 재빨리 진화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2일 해병대 1사단에 따르면 지난 10일 낮 포항시 북구 송라면 도로에서 훈련을 위해 이동하던 사단 포병연대 소속 최재연 소령 등 3명이 도로 반대편에서 뒤집혀 있는 승용차를 발견했다.
차는 심하게 부서져 연기가 나고 있었고 에어백이 작동해 운전석 문이 열리지 않아 운전자가 갇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이들은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신고를 부탁하고 재빨리 조수석 문으로 운전자를 밖으로 끌어냈다.
이어 차에 있던 안전표지판과 경광봉으로 2차 사고를 예방하다가 경찰과 구조대가 도착하자 운전자를 인계하고 현장을 떠났다.
최 소령은 "국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은 해병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고 했다.
지난 6일 오후에는 1사단 소속 박완호 일병이 포항시 남구 대도동을 지나가다가 사람이 없는 상가에서 전기 합선으로 불이 난 것을 발견했다.
박 일병은 119에 신고한 뒤 상가 옆 주유소에 달려가 소화기를 가지고 재빨리 불을 껐다. 박 일병의 신속한 행동으로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박 일병은 "그 상황에서는 누구라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다"며 "부대에서 한 소방훈련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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