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채권시장 '위축'…외국인 두 달째 순매도

입력 2017-10-12 10:49
수정 2017-10-12 11:16
9월 채권시장 '위축'…외국인 두 달째 순매도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지난달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기가 부각되고 글로벌 금리 상승 우려가 커지자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이 '팔자'에 나서고 국고채 금리는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투자협회의 '9월 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달 말 연 1.888%로 한 달 전보다 14.1bp(1bp=0.01%p) 상승했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도 10bp 이상 올랐고 1년물은 6.0bp, 20~50년 장기물도 3.3~3.9bp 상승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된 데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보유자산 축소 결정까지 겹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은 지난달에도 국채 1조5천억원, 통안채 6천억원 등 총 2조1천700억원을 순매도했다. 앞서 외국인은 8개월간 순매수를 지속하다가 8월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지난달 채권 발행규모는 52조1천억원으로 전월보다 6천억원 증가했다. 특히 회사채는 추석연휴를 앞둔 우량기업의 선제적 자금 조달 기조로 전월보다 3조3천억원(85.6%) 증가한 7조1천억원어치가 발행됐다.

회사채 수요예측액은 36건 2조5천억원으로, 작년 동월보다 각각 12건, 7천억원이 늘었다. 참여금액은 6조2천억원으로 참여율(참여금액/수요예측금액)은 248.3%에 달했다.



수요예측 미매각률(미매각금액/전체 발행금액)은 2.6%로 작년보다 6.7%포인트 줄었다. AA등급에서 3종목, BBB등급에서 2종목의 미매각이 각각 발생했다.

장외채권 거래량은 시장금리의 변동성 확대 영향으로 8월보다 20조6천억원 늘어난 395조7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거래량은 18조8천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8천억원 증가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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