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부실투성이 부영아파트, 공정률 관리도 엉망"

입력 2017-10-12 10:13
수정 2017-10-12 14:22
주승용 "부실투성이 부영아파트, 공정률 관리도 엉망"

(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부영아파트의 부실시공이 무리한 공기 단축 때문이라는 진단이 나오는 가운데 공정률 관리도 들쭉날쭉 엉망이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주승용 의원은 12일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동탄2지구 23블럭 부영아파트의 공정률이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하는가 하면 기관마다 공정률이 맞지 않는 등 부실하게 관리됐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부영은 사업계획 승인 신청서에서 착공 예정일을 2015년 2월 27일, 사용검사 예정일을 2017년 2월 28일로 기재해 공사기간을 24개월로 신청했다"며 "그러나 2015년 6월 부영의 공정표를 보면 2016년 12월에 공사를 끝내는 것으로 돼 있다"고 밝혔다.

또 "부영은 이 아파트를 다른 아파트 평균 공사 기간인 33.1개월보다 짧은 24개월에 준공하겠다고 했다가 다시 24개월도 많다며 22개월 만에 공사를 끝내려 한 것"이라며 "이렇게 공사를 서두르다 보니 부실이 무더기로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부영의 아파트 공정률이 엉망으로 기록됐으며, 일부 허위 보고 정황도 있다고 밝혔다.

공사 현장 감리사가 제출한 2015년 12월 말 '공정관리 실적'에는 공정률이 27.41%로 돼 있으나 한 달 후인 2016년 1월 노동부 보고문서인 '동탄2신도시 안전관리자 현황' 자료에는 15%로 돼 있다는 것이다.

또 2016년 1월 26일 화성시 공무원이 작성한 '감리업무 수행실태 점검표'에서는 공정률이 다시 29.55%로 증가했다.

그는 "어떻게 공정률이 한 달 사이에 12%나 줄었다가 다시 늘어날 수 있느냐"며 "도대체 공정관리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작년 4월 화성시 담당 공무원이 작성한 '감리업무 수행실태 점검표'에서는 아예 '공정률이 너무 차이 나기에 공정표를 수정하라'고 요청하는 대목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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