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 매립지에 지은 신안 주민자치센터 50㎝가량 기우뚱
신안군, 출입 통제 후 철거 결정…비슷한 건물 많아 주민 불안
(신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 신안의 낡은 주민자치센터가 기울어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12일 신안군에 따르면 신안군 지도읍 주민자치센터가 최근 우측으로 기울어 50㎝가량 떨어진 옆 건물과 상부를 맞닿고 있다.
이 건물은 1984년 지어졌으며 1층(198㎡)은 헬스장과 서예교실로, 2층(98㎡)은 회의실로 활용됐다.
일반적인 읍·면·동 주민자치센터와 달리 행정 업무는 하지 않고 주민 복지시설 기능을 했다고 신안군은 전했다.
신안군은 지난달 29일부터 출입을 통제했으며 오는 13일까지 운동기구 등 집기를 모두 빼낸 뒤 건물 주변에 차단막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 일대는 비슷한 시기 갯벌을 매립해 지어진 건물이 밀집해 주변 상인 등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주민은 "낡은 건물들이 불과 한두 뼘 간격으로 늘어선 곳"이라며 "붕괴 위험이 없다는 말을 믿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신안군 관계자는 "주민 안전을 위해 건물을 철거하기로 했다"며 "출입 통제와 철거 작업을 빠르고 안전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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