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죄수 2명, 교황이 초대한 점심 식사시간 틈타 잠적

입력 2017-10-12 00:38
이탈리아 죄수 2명, 교황이 초대한 점심 식사시간 틈타 잠적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 죄수 2명이 프란치스코 교황이 초대한 점심 식사 시간을 틈타 잠적했다.

11일 ANSA통신 등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지난 1일 이탈리아 북부 볼로냐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초청을 받아 교황이 주최한 오찬에 자리를 함께 했던 죄수 2명이 식사 도중 자취를 감췄다.

모데나 인근의 한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이들은 동료 죄수 약 20명과 함께 라자냐, 칠면조 고기 등으로 구성된 교황이 제공한 소박한 점심에 참석했다.

버스 편으로 볼로냐에 도착한 이들은 식사 도중 동행한 감독관들이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에 시야에서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라진 죄수 2명은 이미 형기를 채웠으나, 사회에 위험할 수 있다는 교정 당국의 판단으로 아직 석방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어떤 혐의로 복역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교황은 당시 식사에 죄수들과 이민자, 난민 등 소외받은 이들을 초대해 이들을 위로하고, 희망을 가질 것을 당부한 바 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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