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노동력 부족 해결 실패"…사민당 소속 장관들 직격탄

입력 2017-10-12 00:09
"메르켈, 노동력 부족 해결 실패"…사민당 소속 장관들 직격탄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연정 파트너로 지난달 24일 총선 후 야당의 길을 선언한 사회민주당 소속 장관들이 잇따라 메르켈 총리의 실정을 비판했다.

11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최근 사민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안드레아 날레스의 뒤를 이어 노동부 장관에 임명된 마타리나 바를레이는 메르켈 총리가 노동력 부족 현상을 해결하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메르켈 총리는 해외로부터의 숙련된 노동자를 유입시키기 위한 이민법 개정에 실패했다"면서 "독일 경제에 심각한 해를 입혔다"고 말했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은 독일의 부족한 노동력이 2020년까지 240만 명에 달하고, 2013년까지 1천만 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독일 노동시장의 문제점은 고령화로 노동력 감소가 아니라 숙련된 일자리가 부족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난민 유입과 관련해서도 숙련된 기술 부족으로 취업률이 떨어지는 점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사민당 소속의 바르바라 헨드릭스 환경부 장관도 메르켈 총리에게 비판을 가했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메르켈 총리는 기후변화협약의 이행에 대해 옆에서 지켜만 보고 있었다"면서 "4번째 임기에선 2020년까지 이산화탄소 40%를 절감하기로 한 기후변화협약 내용을 준수하는 것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독일은 현재와 같은 속도라면 2020년까지 이산화탄소의 31.5∼31.7% 정도를 감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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