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섭 의원 "고층건물 135개 동 가연성 외장재 교체 시급"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국내에서 해마다 고층건물(30층 또는 120m 이상)에서 100건 이상 화재가 발생하고 있지만 큰불로 이어질 수 있는 가연성 외장재를 쓰는 곳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자유한국당 정종섭 국회의원이 국회 입법조사처에 의뢰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전국 고층건물에 일어난 불은 402건에 이른다.
2014년과 2015년 각 107건, 2016년 131건, 올해 들어서는 5월말 현재 57건이다.
이 때문에 39명이 숨지거나 부상했고 재산피해는 93억여원이다.
정 의원은 2010년 부산 해운대 주상복합 건물 화재, 2017년 6월 영국 공공임대 아파트 불 등을 고려할 때 가연성 외장재가 화재 확산에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더구나 2012년 3월 건축법령 개정으로 고층건물에 불연성 외장재 사용을 의무화한 뒤 들어선 208개 동은 문제가 없으나 이전에 건립한 135개 동은 가연성 외장재가 그대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가연성 외장재를 쓴 고층건물이 여전히 많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며 "가연성 외장재를 신속히 교체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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