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가가치·고용서 ICT 비중 OECD 최고
클라우드컴퓨팅·빅데이터 활용 미진…보안·프라이버시 관리는 취약
한-OECD 국제콘퍼런스서 '디지털 경제전망 한국특별판' 공개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부가가치와 고용에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가 우리나라라는 집계가 나왔다.
OECD 디지털경제정책위원회는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한국정보화진흥원 주관으로 열린 '한-OECD 국제콘퍼런스'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OECD 디지털 경제전망(DEO) 2017'과 'DEO 한국특별판'의 개요를 공개했다.
OECD DEO는 회원국들의 디지털 경제 동향·전략과 ICT 현황 통계 정보를 소개하는 보고서로, 2년 주기로 나온다.
DEO 한국특별판에 따르면 한국은 ICT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부가가치의 10.4%, 고용의 4.6%, 연구개발(R&D)사업지출의 3.3%, 특허의 18%에 이르렀다. 이는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한국은 OECD 국가 중 인터넷 평균속도(29Mbps)가 가장 빨랐고, 유선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중 100Mbps급 이상의 비율이 76%로 세계 2위였다.
산업용 로봇의 활용은 OECD 3위였고, 공공 데이터 접근성과 가용성 면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DEO 한국특별판 보고서는 "한국은 디지털 변혁을 가능하게 하고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하고 한국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세대(5G) 이동통신을 시연해 5G 개발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인터넷 검색이나 이메일 사용 등 한국의 ICT 기본 활용도는 높게 평가했으나, 클라우드컴퓨팅이나 빅데이터 등 '고등 디지털 도구'의 활용이 아직 미진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국 ICT의 약점으로는 디지털 보안과 프라이버시 위험 관리를 꼽았다.
최원호 과기정통부 국제협력국장은 "우리나라 ICT 분야의 강점과 약점을 확인하고 분석해 4차산업혁명과 혁신성장을 선도하기 위한 ICT 정책의 효과를 높이는 데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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