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당대회 대의원 중 '삼성전자 당서기' 등 조선족 9명 포함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오는 18일 개막하는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 참가하는 대의원 가운데 중국 55개 소수민족 중 하나인 조선족 출신 9명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11일 중국 인민망(人民網) 등에 따르면 이들 대의원은 공무원과 교사, 경찰관, 은행원, 외자기업 임원 등 각계 대표로 선출됐으며 당대회에 참가해 밑바닥 목소리를 중앙에 전하고 조선족의 위상을 높이게 됐다.
이 중 장쑤(江蘇)성 대표로 선출된 이성춘(李成春·47) 대의원은 한국 대기업인 삼성전자(쑤저우·蘇州) 반도체유한회사의 부총경리 겸 당서기를 맡고 있어 관심을 모았다.
공산당이 국가를 이끄는 중국에서 당은 물론이고 기업 간부는 대부분 당원이며 이들이 실질적으로 해당 기업을 이끌기 때문이다.
이 대의원은 하얼빈(哈爾濱)과기대, 하얼빈공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삼성전자에 입사해 20년 이상 근무하면서 2015년 전국 노동모범상, 2016년 전국 우수공산당원상을 받는 등 엔지니어로서의 전문성과 외자기업 내 공산당 건설을 성공적으로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기층 당무책임자로서 업무에 충실코자 했고 첨단제조기술을 다루는 외자기업에서 경제가치 창출과 당건설을 모두 효과적으로 달성하는 것이 주책무였다"고 말했다.
이밖에 전국 금융청년봉사상을 받은 김혜경(金慧瓊·여) 톈진(天津) 빈하이(濱海)농업은행 직원, '랴오닝(遼寧) 휼륭한 인물' 수상자인 안향숙(安香淑·여) 푸순(撫順)시 왕셴(旺鮮)촌 서기, 지린(吉林)성 10대 우수교사로 뽑힌 김칠선(金七仙·여) 지린시 조선족실험소학교 교사, '애민 모범' 칭호를 받은 최광일(崔光日) 연변자치주 교통경찰대대 지도원 등이 대의원으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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