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아열대 과일 '한라봉' 시범재배 한다

입력 2017-10-11 10:44
포항에 아열대 과일 '한라봉' 시범재배 한다



(포항=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경북 포항시가 아열대 과일인 한라봉 재배에 나선다.

포항시는 온난화로 아열대 작물 재배지역이 북상함에 따라 고소득을 기대할 수 있는 한라봉, 천혜향 등을 재배해 보급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위해 흥해읍 일대 5천여㎡에 한라봉 재배 하우스를 설치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포항은 연간 햇빛이 비치는 총 시간인 일조시수가 2천200시간으로 1천800시간인 제주도보다 400시간이나 더 길어 고당도, 고품질인 한라봉 생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유통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고 단위면적당 농가소득도 포항은 10a에 720만4천원으로 제주도와 비교하면 20만원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포항은 지열이 널리 분포해 재배시설에 이를 활용하면 난방비를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시는 시범재배에 성공하면 앞으로 10ha 규모로 한라봉 재배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포항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포항 특작물인 사과와 부추보다 소득이 높은 것으로 예상한다"며 "장기적으로 열대과일 체험농원을 조성해 농가소득 증대와 농촌관광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h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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