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 부마항쟁 발원지 부산대 38주년 기념행사 다채

입력 2017-10-11 10:44
10·16 부마항쟁 발원지 부산대 38주년 기념행사 다채

영화제·토크콘서트·걷기대회 등 11일간 열려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1979년 유신정권에 항거해 일어난 부산·마산 지역의 민주화운동인 '10·16부마민주항쟁'의 발원지 부산대에서 대대적인 기념행사가 열린다.

부산대는 유신체제의 종말을 이끈 부마민주항쟁을 기념하는 제38주년 행사를 '부산대, 꽃 피우다. 민주花!'를 주제로 오는 16일 개막해 26일까지 연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행사는 학교 측과 교수회, 총학생회, 총동문회, 민주동문회,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10·16부마항쟁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16일 오전 10시 부산민주공원 앞마당에서 기념식을 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시회, 영화제, 토크 콘서트, 걷기대회, 족구대회 등이 열린다.

'10·16의 기억'을 부제로 열리는 전시회에는 부산대도서관과 기록관, 부산민주공원이 소장하고 있는 항쟁 당시 기록물, 사진 등이 선보인다.

영화제에는 '10·16의 시선'을 주제로 '변호인', '동주', '밀정' 등 우리나라 근대사를 다룬 영화와 '히든 피겨스', '스포트라이트',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등 인권과 자유를 생각해 볼 수 있는 12편의 영화가 소개된다.

10·16부마민주항쟁에 관한 TV다큐멘터리 영상은 영화제 기간 중 매일 상영된다.

김재동 씨가 사회를 맡는 토크 콘서트에는 항쟁 주역인 정광민 10·16부마항쟁연구소 이사장, 차성환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부설 IDS민주주의사회연구소장 등이 나와 당시 상황을 실감 나게 이야기한다.

걷기대회는 최초의 시위 발생지로 알려진 부산대 교내 제1사범관(당시 인문사회관)과 자연과학관(당시 상학관) 등 학내 곳곳의 민주화 기념 장소에서 진행된다.



10·16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16일 부산대에서 시작돼 10월 20일까지 부산·마산, 창원 등 경남 일원에서 유신체제에 항거해 일어난 민주화운동이다.

부마민주항쟁을 계기로 열흘 뒤 10·26사태가 발생하면서 유신체제가 막을 내린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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