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초 광고판매대행사, 수익 챙기고 데이터비용 이용자에 넘겨"

입력 2017-10-11 05:30
"15초 광고판매대행사, 수익 챙기고 데이터비용 이용자에 넘겨"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은 11일 인터넷 포털 등에서 동영상을 볼 때마다 재생되는 '15초 광고'로 특정 업체가 연간 400억 원 이상의 이익을 거두지만, 정작 시청자 부담 완화를 위한 책임은 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강 의원이 이날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사 등이 세운 온라인 콘텐츠 광고판매 대행사 '스마트미디어랩'(SMR)이 지난해 15초 광고로 거둔 이익은 약 435억 원이었다.

최근 콘텐츠 플랫폼사가 제공하는 동영상은 대체로 영상이 재생되기 전 15초 광고를 불가피하게 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렇게 발생한 광고 이익의 55%는 미디어 콘텐츠사에, 10%는 네이버·다음과 같은 플랫폼사에, 나머지 35%는 SMR에 돌아간다.

강 의원은 이런 구조 속에서 SMR이 지난해 약 435억 원의 수익을 올렸지만, 시청자들은 그 15초 광고를 보는 동안에도 데이터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통상적으로 데이터 1초당 약 1MB가 소진되고 이를 요금으로 환산하면 20원이라며, 하루에 동영상 10편을 시청할 경우 하루에 3천 원, 한 달에 9만 원, 1년에 108만 원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광고 끼워 넣기'로 막대한 이익을 거두는 SMR과 플랫폼사 등이 통신비나 방송통신발전기금 등을 분담하도록 해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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