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0.3원 급락…北리스크 완화 영향

입력 2017-10-10 15:46
원/달러 환율 10.3원 급락…北리스크 완화 영향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130원대 중반으로 급락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종가는 달러당 1,135.1원으로 전 거래일인 9월 29일(1,145.4원)보다 10.3원 떨어졌다.

이로써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9일 3.7원 내린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종가 기준으로 4거래일 만에 1,130원대를 기록했다.

박성우 NH선물 연구원은 "북한 리스크(위험)가 예상과 달리 고조되지 않았고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수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내렸다"고 분석했다.

북한 리스크 완화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로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오른 것이다.

열흘에 걸친 연휴 기간에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감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북한의 도발은 없었다.

연휴 직후인 10일에도 외환시장이 폐장할 때까지 북한의 특이한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았다.

당초 북한이 이날 정치적으로 큰 의미를 부여하는 노동당 창건 72주년을 맞은 만큼 도발적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인들의 투자 심리도 강화됐다.



외국인은 달러화를 팔아 원화로 바꾼 뒤 한국 주식을 사기 때문에 주식 순매수는 달러화 가치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07.79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8.67원 떨어졌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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