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기부품 업체 영화테크…26일 코스닥 상장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자동차 전장(전기장치), 전기차 부품 등을 만드는 업체 영화테크가 오는 2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영화테크는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계획을 밝혔다.
영화테크의 희망 공모가는 1만2천500∼1만5천500원이다. 희망가 상단을 기준으로 하면 약 136억원을 조달한다.
11일부터 이틀 동안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벌여 공모가를 확정한다. 17∼18일에는 개인투자자를 상대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신한금융투자가 주관을 맡았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690억∼860억원 수준이다.
2000년 설립된 영화테크는 자동차의 핵심 전기장치인 정션박스(Junction Box) 등을 생산한다.
정션박스는 배터리로부터 공급받은 전원 등을 각 부품에 전달하고 회로를 보호하는 핵심 부품이다. 최근에는 차량의 전기장치가 고도화하고 고사양 정션박스 수요가 늘어나면서 시장도 커지고 있다.
영화테크는 10년 이상 제너럴 모터스(GM)에 전장품을 공급해왔다고 강조했다.
또 국내 자동차 4사에도 모두 제품을 공급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화테크는 글로벌 자동차의 산업 흐름이 전기자동차 쪽으로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전기차·2차전지 분야의 연구 개발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차량탑재형 충전기, 전압변환장치, 전원차단유닛, 고전압 전자식릴레이, 고전압 DC필터 등 전기차 핵심 부품의 양산 개발을 완료했다.
영화테크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613억원, 영업이익은 65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34.88%, 91.45%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 가운데 60%는 수출에서 나왔으며, 미국, 독일, 중국, 인도 등 세계 시장으로 확장을 계속할 계획이다.
엄준형 영화테크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 스마트 모빌리티의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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