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상위스플릿 감독들 "대표팀 위기에 믿음·신뢰 필요"

입력 2017-10-10 12:19
K리그 상위스플릿 감독들 "대표팀 위기에 믿음·신뢰 필요"

황선홍 감독 "후배들, 쓰러질 때까지 뛰는 모습 보여야"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K리그 클래식 상위 팀 감독들은 현재 축구대표팀의 위기에 대해 "믿음과 신뢰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을 비롯한 클래식 1~6위 팀 사령탑들은 10일 스플릿 라운드(34∼38라운드)를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7일 러시아와 평가전에서 2-4로 패배하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신태용호는 이날 밤 모로코와 유럽 원정 2차전을 가진다.

최 감독은 "대표팀 문제는 너무 광범위하고 커서 간단하게 이야기하기 어렵다"면서도 "대표팀에 믿음과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감독한테 믿음을 주지 않으면, 그리고 앞으로 4년간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주지 않으면 어떤 감독이 맡아도 힘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원 박효진 감독대행도 신태용 감독에 대한 신뢰를 당부했다.

제주 조성환 감독은 "대표팀에 자신감과 분위기가 중요하다"며 "오늘 하루만이라도 열심히 대표팀을 응원하겠다"고 했다.

울산 김도훈 감독도 "믿음과 신뢰를 줘서 선수들이 편하게 경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고, 수원 서정원 감독은 "대표팀이 흔들리지 않게 주위에서 응원을 해주는 게 월드컵 준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FC서울 황선홍 감독은 선수들의 투지 넘치는 활약을 강조했다.

그는 "축구를 잘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면서도 "최선을 다하고, 열정적으로 하는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전했다.

이어 "팬들은 대표팀이 5-0, 6-0으로 이기는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혼신의 힘을 다하는 모습, 쓰러질 때까지 뛰는 모습을 보고 싶어한다"며 "오늘만큼은 후배들이 그런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taejong7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