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IT와 금융주 주목
(서울=연합뉴스) 산업활동의 계절적 비수기가 시작되고 있다.
장기적으로 달러화 하향안정과 신흥국의 견조한 경기 흐름을 전망하지만 최근 달러화 강세 흐름과 중국 경기지표 개선 모멘텀 둔화는 단기적으로 자본재 업황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지표 호조세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자본재 업종들의 대안으로 정보기술(IT)과 금융주를 주목할 만하다.
D램 가격을 중심으로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최근 낸드 대표 제품 가격도 반등이 확인되고 있다.
IT 업종의 생산·출하·고용·투자 등 지표로 업황을 추적하는 샌프란시스코 연준의 테크 펄스(Tech-Pulse) 지표도 최근 반등하고 있다.
한국 전기·전자 수출에서 9∼10월이 계절적 성수기라는 점도 주목할 요인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의한 비용 상승으로 시작된 시장금리 반등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나면서 본격적으로 나타났고 10월 초 연휴 기간에도 이어졌다.
10월 첫째 주 발표된 미국 9월 고용동향에서 임금상승률이 뚜렷이 증가한 점도 시장금리 상승요인이다.
미국의 세제개편과 유럽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실시 전망 역시 당분간 시장금리 반등 흐름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금리 반등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금융주에 관심이 필요하다.
전통적으로 시장금리 상승은 예대마진 확대와 운용수익률 상승 기대로 은행과 보험이 포함된 금융주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국 국채3년 금리와 금융주의 시장대비 상대성과는 유사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금융시장 리스크 안정과 경기지표 호조기에는 금융주 중에서도 은행주의 상대적 호조가 기대된다.
계절적 성수기가 진행 중인 IT주와 시장금리 상승의 수혜가 기대되는 금융주 실적전망은 여타 섹터군에 비해 양호한 것으로 파악된다.
IT와 금융주는 3분기 전망치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자본재 업종들은 3분기에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나 최근 업황과 가격변수의 변화가 향후 부정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자본재 중에서 정유 업종은 최근 미국 셰일 광구 수 증가세 둔화로 유가 흐름이 견조하고 정제 마진도 양호하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나은 성과를 기대한다.
(작성자 :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hjchang@hi-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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