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읍 "해외 진출업체 중 '국내로 유턴' 0.4% 불과"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해외에 진출한 제조업체 가운데 국내로 돌아오거나 투자를 고려하겠다는 기업은 0.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은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외진출 제조업체 1천299개사 중 5개 기업만이 한국으로 이전하거나 국내에 투자할 의향을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해외진출 제조업체 가운데 국내에 모기업이 존재하는 중소·중견·대기업 등을 대상으로 '해외진출 기업 유턴관련 실태조사 분석'을 실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해외 진출업체들은 국내 유턴 및 신·증설을 고려하지 않는 사유로 '현지 내수시장 직접 진출'(42.7%)을 가장 많이 꼽았고, '한국의 높은 생산비용'(21.8%)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국내 원청기업의 협력사로 진출했기 때문에 유턴을 고려할 이유가 없다'는 답변(13.4%)도 있었다.
김 의원은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경직된 노동법규, 근로시간 단축, 통상임금 등 생산비용 증가를 유발하는 국내 기업환경을 해결하지 않는 이상 해외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는 어렵다"며 "국내 제조업의 탈한국이 가속화되기 전에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대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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