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쇼트트랙 월드컵 1,000m 금메달…이유빈·서이라 銅

입력 2017-10-08 22:59
심석희, 쇼트트랙 월드컵 1,000m 금메달…이유빈·서이라 銅

심석희, 이번 시즌 월드컵 개인종목 첫 금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심석희(한국체대)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여자 1,000m 금메달을 차지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심석희는 8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대회 여자 1,000m에 결승에서 1분 29초 28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준준결승과 준결승을 모두 조 1위로 통과한 심석희는 결승전에서 2위로 출발한 후 곧바로 네덜란드 선수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홈 관중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네덜란드의 수잔 슐팅과 야라 판케르크호프가 호시탐탐 역전을 시도했으나 심석희는 인코스를 내주지 않고 선두를 지키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부 개인종합 3위를 차지하며 일찌감치 '평창행 티켓'을 손에 넣은 심석희는 헝가리에서 열린 1차 대회에서 계주 금메달과 1,500m 동메달을 차지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개인종목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1,000m 결승에 함께 진출한 대표팀 막내 이유빈(서현고)은 동메달을 추가했다.

시니어 국제 대회에 첫 출전한 이유빈은 준준결승과 준결승에서 막판 폭발적인 스퍼트를 보이며 조 1위로 골인한 데 이어 결승에서도 막판 '날 내밀기'로 네덜란드 선수를 제치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열린 남자 1,000m 결승에서는 서이라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결승에서 마지막에 밀리며 4위로 골인했던 서이라는 3위 러시아 선수가 실격되며 3위로 올라섰다.

지난 3월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역시 평창올림픽 출전을 이미 확정 지은 서이라의 이번 시즌 월드컵 첫 메달이다.

1,000m 준준결승에 진출했던 황대헌은 전날 5,000m 계주에서 엉켜 넘겨진 부상의 여파로 준준결승에서 저속으로 스케이팅하며 사실상 경기를 포기했고 김도겸(스포츠토토)도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대표팀은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추가 메달에 도전한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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