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베이스 더!' 사직을 뒤흔든 NC의 기동력 야구

입력 2017-10-08 18:49
'한 베이스 더!' 사직을 뒤흔든 NC의 기동력 야구



(부산=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NC 다이노스의 '뛰는 야구'가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1차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NC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9-2로 꺾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적극적인 주루가 빛났다.

선취점은 박민우의 발에서 나왔다. 1회 초 첫 타석에서 조쉬 린드블럼을 상대로 2루타를 치고 나간 박민우는 김성욱의 땅볼에 3루를 밟은 뒤, 린드블럼의 폭투를 놓치지 않고 홈을 파고들었다.

박민우는 태그를 간발의 차로 피해 득점에 성공했다.

도루도 3개나 나왔다. 이는 준플레이오프 팀 최다 도루 타이기록이다.

2회 초에 박석민, 4회 초에 모창민, 7회 초에 대주자 이재율이 각각 1루에서 2루를 훔쳐 롯데 배터리를 흔들었다.

도루는 곧 득점권으로의 이동이다. 롯데는 끊임없이 NC의 압박에 시달려야 했다.

2-2 동점이 이어져 경기는 연장전에 들어갔지만, NC의 발 야구는 멈추지 않았다.

꼭 도루가 아니더라도 NC는 적극적인 주루로 기회를 만들었다.

연장 11회 초에 나온 지석훈의 감각적인 슬라이딩은 NC의 승리로 직결됐다.

선두타자 지석훈은 롯데 박시영을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갔다. 다음타자 권희동은 번트 자세, 지석훈은 뛸 준비를 하고 있을 때 박시영이 폭투를 범했다.

지석훈은 3루를 향해 슬라이딩했다. 공을 건네받은 롯데 3루수 황진수의 태그를 절묘하게 피해 3루에 안착했다. 세이프였다.



지석훈은 권희동의 좌월 2루타에 균형을 깨는 천금같은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분위기는 NC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NC는 2사 만루 나성범 타석에서 공이 포수 강민호 뒤로 빠지자 2점을 더 얻어냈다. 3루 주자 권희동은 물론 2루 주자 노진혁까지 홈에 들어왔다.

상승세는 모창민의 만루 홈런으로 이어졌고, NC는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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