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태국 전 국왕 장례식에 박주선 부의장 등 특사파견 유력

입력 2017-10-08 17:26
靑, 태국 전 국왕 장례식에 박주선 부의장 등 특사파견 유력

새 정부 첫 野인사 특사…민주당 강병원·바른정당 지상욱 포함

한국당도 참여 긍정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협치 다각화 의미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박경준 기자 = 청와대가 오는 26일부터 닷새간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푸미폰 아둔야뎃 전 태국 국왕의 장례식에 국민의당 소속 박주선 국회 부의장 등을 특사로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박 부의장 등이 실제 특사로 확정되면 문 대통령이 취임한 후 야당 의원이 특사로 파견되는 첫 사례가 된다.

복수의 여야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번 장례식을 앞두고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특사를 파견해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청와대와 외교부는 내부 회의를 거쳐 특사를 보내기로 했다.

청와대는 지난달 회동에서 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가 안보 상황에 초당적으로 대처하기로 합의하는 등 국정 파트너로서 협력을 다짐한 만큼 협치의 폭을 넓히는 뜻에서 야당 의원을 특사로 파견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이런 내용을 결정한 뒤 각 당과 개별 접촉을 통해 특사로 보낼 의원 명단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부의장이 특사단 단장을 맡을 것이 유력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과 바른정당 지상욱 의원도 특사단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자유한국당은 특사로 누구를 파견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당 역시 긍정적인 검토를 전제로 구체적인 명단을 조율 중에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최종적인 특사 명단은 외교부 장관의 제청이 있고 나서 대통령이 임명하고 나면 이번 주 안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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