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드릭스 7이닝 완벽투' 컵스, 워싱턴과 NLDS서 기선제압

입력 2017-10-07 11:37
수정 2017-10-07 17:05
'헨드릭스 7이닝 완벽투' 컵스, 워싱턴과 NLDS서 기선제압

6회 브라이언트의 팀 첫 안타가 결승타…3-0 승리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지난해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한풀이에 성공한 시카고 컵스가 2년 연속 정상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컵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1차전 워싱턴 내셔널스와 방문경기에서 선발투수 카일 헨드릭스의 호투와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결승타를 묶어 3-0으로 이겼다.

헨드릭스는 7이닝 동안 2안타와 사4구 4개만 내주고 삼진 6개를 빼앗는 눈부신 투구로 컵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워싱턴 선발 스티븐 스트래즈버그도 7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하나만 허용하고 삼진을 무려 10개나 잡으며 2실점(비자책)으로 막았다. 하지만 타선 침묵과 수비 실책 탓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 워싱턴 타선은 이날 2안타를 치는 데 그쳤다.

올해 내셔널리그에서 컵스는 중부지구, 워싱턴은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하고 디비전시리즈에서 만났다.

양 팀 선발투수의 호투로 균형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특히, 컵스는 스트래즈버그에게 5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뽑지 못했다.

2회초 2사 후 애디슨 러셀이 볼넷을 골라 1루를 밟은 것이 5회까지 컵스의 유일한 출루였다.



하지만 0-0으로 맞선 6회초 컵스 선두타자 하비에르 바에스의 땅볼 타구를 3루수 앤서니 렌돈이 잡다 놓치는 실책을 저지르면서 워싱턴 쪽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다.

컵스는 투수 헨드릭스가 희생번트로 바에스를 2루로 보냈으나 벤 조브리스트가 중견수 뜬 공으로 물러나 득점 기회를 날리는가 싶었다.

하지만 후속타자 브라이언트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쳐 바에스를 홈에 불러들였다. 컵스의 이날 첫 안타가 선제 결승타가 되는 순간이었다.

홈으로 공이 중계되는 사이 2루까지 달린 브라이언트도 앤서니 리조의 우전안타로 득점에 성공, 컵스는 2-0으로 달아났다.

리조는 대타 존 제이의 2루타로 기회를 연 8회에도 2사 3루에서 좌익수 쪽 2루타를 쳐 쐐기를 박았다.

컵스는 헨드릭스가 물러난 뒤 칼 에드워즈 주니어와 마무리 웨이드 데이비스가 1이닝씩을 삼자범퇴로 막아 무실점 승리를 완성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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