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경·나들이 차량으로 고속도로 꽉 차…부산→서울 7시간40분
서울→지방 오전 11∼12시, 지방→서울 오후 5∼6시 절정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추석 이튿날인 5일 귀경길에 오르거나 나들이를 떠난 차들이 몰리면서 전국 고속도로가 양방향 모두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으로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양산분기점∼양산나들목, 비룡분기점∼회덕분기점, 죽암휴게소∼청주나들목 등 총 76.6㎞ 구간에서 차량들이 시속 40㎞ 속도도 내지 못한 채 움직이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고창분기점∼줄포나들목, 동군산나들목∼동서천분기점, 목포나들목∼목포요금소, 당진분기점∼행담도휴게소, 일직분기점∼금천나들목 등 65.8㎞ 구간에서 정체를 빚고 있다.
중부고속도로 하남 방향은 남이분기점∼서청주나들목, 일죽나들목∼호법분기점 등 46.6㎞ 구간에서 차들이 거북이걸음을 했고,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 방향도 총 36.5㎞ 구간을 빠져나가기가 원활하지 않았다.
긴 연휴를 맞아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를 떠난 차량도 많았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서울요금소∼신갈분기점, 기흥휴게소∼안성휴게소, 잠원나들목∼반포나들목, 망향휴게소∼천안휴게소 등 108.6㎞ 구간에서 차들이 길게 늘어섰다.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 방향의 경우, 남춘천나들목∼동산1터널동측, 화촌터널동측∼화촌9터널남측 등을 포함한 48.0㎞ 구간을 빠져나가는 데 평소보다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됐다.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역시 동군포나들목∼양지나들목, 여주휴게소∼여주분기점, 문막휴게소∼새말나들목 등 총 89.0㎞ 구간에서 차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한 채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승용차로 전국 주요 도시에서 서울요금소까지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부산 7시간 40분, 목포 7시간 10분, 울산 6시간 29분, 광주 6시간, 대구 5시간 23분, 대전 3시간 40분, 강릉 3시간 30분 등이다.
반대로 같은 시각 서울에서 출발하면 부산까지 7시간 50분, 목포 6시간 10분, 울산 4시간 23분, 광주 6시간 10분, 대구 3시간 23분, 대전 4시간, 강릉 4시간 30분 등이 각각 소요된다.
이날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귀경 차량 예상 대수는 61만대이다. 11시 기준으로 이중 16만대가 수도권에 진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대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나간 차량은 18만대로, 앞으로 25만대가 더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공사 관계자는 "전국 고속도로에서 차량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서울에서 지방 방향은 오전 11시∼12시, 지방에서 서울 방향은 오후 5∼6시에 차량 정체가 가장 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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