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첫 법집행 대화…'부패 폭로' 궈원구이 송환 거론될까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이후 처음으로 법집행 및 사이버보안 대화를 열고 양국간 현안을 논의한다.
4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궈성쿤(郭聲琨) 공안부장이 법집행.사이버보안 대화를 위해 3-6일 미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양국간 법집행.사이버보안 대화는 지난 4월 양국이 미국 플로리다 마라라고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을 완전히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소통 강화를 위해 외교·안보 대화와 전면적인 경제 대화, 법 집행 및 사이버보안 대화, 사회·인문 대화 등 4대 고위급 대화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중 외교·안보 대화와 경제 대화는 지난 6월과 7월에, 사회.인문대화는 지난달에 모두 워싱턴에서 각각 개최됐다.
오는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은 4월 정상회담 합의내용에 대한 이행점검을 겸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법집행.사이버보안대화에서 중국은 경제범죄를 저지르고 미국에 도피중인 중국인 송환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미국에서 중국 지도부의 부패를 폭로하고 있는 부동산 재벌 궈원구이(郭文貴·50) 송환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사이버보안 분야에서는 미국이 공세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중국의 해커들이 미국을 사이버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궈 공안부장은 지난달 중국을 방문한 로드 로젠스타인 미 법무부 부장관과 회담에서 이번 대화가 양국 법집행 협력에서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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