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헥터·SK 최정 나란히 투타 타이틀 2관왕
헥터 공동 다승왕·승률왕…최정 홈런·장타율 석권
하위팀 삼성·kt, 타점왕 러프·평균자책점 1위 피어밴드 배출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에이스 헥터 노에시(30)와 '홈런공장' SK 와이번스의 '대포 공장장' 최정(30)이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투타 2관왕에 올랐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시즌 후 최우수선수(MVP) 시상식 때 함께 시상하는 투타 타이틀 14개 부문 1위 주인공이 정규리그 최종일인 3일 모두 가려졌다.
이날 kt wiz를 상대로 시즌 20승째를 거둬 팀 동료 양현종과 더불어 32년 만에 동반 선발 20승 기록을 세운 헥터는 공동 다승왕과 함께 승률왕(20승 5패·승률 0.800)에 올랐다.
2년 연속 홈런왕에 등극한 최정은 홈런(46개)과 장타율(0.684) 타이틀을 석권했다.
헥터와 최정, 양현종은 KBO출입기자단 투표로 결정되는 MVP 부문에서 강력한 3강이다.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손승락은 37세이브를 거둬 최고의 소방수로 공인받았다.
컷패스트볼을 장착해 한 단계 진화한 KBO리그 3년 차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SK 와이번스)는 탈삼진 189개를 잡아내 새로운 '닥터 K' 칭호를 얻었다.
켈리는 다승 3위(16승 7패)를 달려 김광현이 빠진 SK 마운드에서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LG 좌완 진해수는 24홀드를 수확해 홀드왕을 차지했다.
KIA 유격수 김선빈은 타율 0.370을 쳐 타격왕 타이틀을 가져갔다. 유격수 타격왕은 이종범(전 KIA) 이후 23년 만이다.
KIA의 효자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는 득점왕(118점)에, 삼성 외야수 박해민은 도루왕(40개)을 각각 휩쓸었다.
자유계약선수(FA) 100억원 시대를 개척한 KIA 최형우는 출루왕(출루율 0.450)에, 롯데의 파이터 손아섭은 최다안타왕(193개)에 올랐다.
비록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삼성 라이온즈는 타점왕 다린 러프(124개)를, kt는 평균자책점 1위 라이언 피어밴드(3.04)를 배출했다.
8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타이틀 5개를 독식했다.
KBO는 시상식 때 타이틀 수상자들에게 상금 300만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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