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싱키에 하이브리드전쟁 대비 위한 유럽안보센터 문 열어

입력 2017-10-03 17:02
헬싱키에 하이브리드전쟁 대비 위한 유럽안보센터 문 열어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점차 위협이 커지고 있는 새로운 전쟁 유형인 하이브리드전쟁에 대비하기 위한 '유럽안보센터'가 2일 핀란드 헬싱키에 문을 열었다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이 3일 밝혔다.

하이브리드전쟁이란 전통적인 방식인 무력을 이용한 전면전이 아닌 정보전과 사이버전, 심리전 등 비(非) 군사적 방법을 통해 군사적 목적을 달성하는 전쟁을 말한다.

이 센터는 핀란드 정부의 주도로 건립이 추진됐으며 나토와 EU는 물론 11개국이 지원하고 있다.

이 센터가 건립된 것은 지난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내분 사태 무력 개입 및 크림반도 강제 병합 이후 유럽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적·비군사적 위협이 커지고 있는 데 대해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헬싱키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사울리 니니스토 핀란드 대통령과 유하 시필라 총리뿐만 아니라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과 EU에서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페데리카 모게리니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참석했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연설에서 "이 센터가 우리 안보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면서 이 센터가 개별 국가는 물론 나토·EU와 같은 국제기구가 현대의 다양한 위협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강력히 대응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아울러 "나토와 EU가 지금처럼 긴밀한 적이 없다"면서 두 기구 간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EU 대외관계청(EEAS)도 언론보도문을 통해 이 센터가 EU와 나토 간 협력을 강화하고, 훈련을 통해 하이브리드 위협에 대응하는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게리니 대표는 "EU와 나토가 옵서버로서 이 센터의 운영이사회에 참여를 제안받았다"며 "이 센터는 하이브리드 위협에 대한 연구와 연수, 교육과 훈련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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